by김재은 기자
2021.03.16 16:47:36
매출 14.1% 줄고 당기순손실 70억원 규모
영업비용 300억 늘어나…기술이전 수익금 파트너사 배분 탓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는 16일 지난해 매출액 494억원, 영업손실 298억원, 당기순손실 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1%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기술이전을 통해 수령한 선급금이 주 구성요소이며, 픽시스사로 기술이전 당시 올해 4월말까지 수령 예정이던 9백만달러(약 100억원)의 선급금을 지난주에 지급받아 해당 금액을 회계기준에 따라 2020년 매출액에 포함시켰다. 이번 수령금액은 항체파트너사인 와이바이로직스에 사전 합의된 비율대로 배분될 예정이다.
영업비용은 전년대비 약300억원이 증가했다. 주요 증가요인으로는 지난해 후보물질 3건 기술이전에 따른 수익 중 일부를 사전 합의된 비율에 따라 항체 파트너사에 배분한 금액이 비용으로 인식된 영향이다. 또 기술이전 및 독자개발을 위한 임상시료 생산비용이 늘었다. 해당 비용 중 ROR1-ADC, DLK1-ADC 대한 비용은 시료생산이 완료되는 시점에 기술이전 파트너사로부터 마일스톤으로 지급받게 되어 올해 혹은 내년 중 매출액 증가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2018년 11월 발행한 전환우선주의 콜옵션을 2020년 12월 전임직원에게 부여함에 따라 약 200억원이 일시에 비용으로 반영됐다. 그러나, 이는 현금유출이 없는 비경상적인 회계처리비용이며 동일금액이 금융수익으로 계상되어 당기순이익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박세진 CFO는 “2020년 대폭 증가한 임상시료 생산비용은 당사 ADC 분야가 개발단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는 의미”라며 “2021년부터는 기술이전 파트너사 뿐만 당사 독자적 글로벌 개발이 본격화하며 회사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고켐바이오는 현재 중국 파트너사인 포순제약을 통해 LCB14(HER2-ADC)의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올 중순 시점에 중간데이터 발표 예정으로 첫 임상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기술이전 된 3개와 독자 개발후보 포함, 내년까지 약 5~8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레고켐바이오는 현재 이중항체ADC를 비롯해 다양한 기전의 신규 플랫폼기술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ADC 분야 글로벌 넘버 1을 목표로 수립한 중장기 성장전략인 ‘비전2030’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