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이어 개신교인 3천8백명 성명…"검찰 적폐의 최고봉"

by장영락 기자
2020.12.08 15:53:11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천주교인들에 이어 개신교인 3800여명도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윤석열 검찰총장 해임도 주장했다.

검찰개혁을 열망하는 그리스도인 2천인 일동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검찰개혁을 열망하는 그리스도인들’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 윤석열 총장은 해임해야 한다”며 개혁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적폐 중의 최고봉은 단연 검찰조직이다. 대한민국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는, 전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막강한 권력기관”이라며 검찰제도 폐해를 성토했다.

이어 “자신들의 특권 지키기에 급급하며 없는 죄도 만들어서 억울한 사람을 양산한 반면, 부패한 권력의 범죄에는 눈감아 주는 충견의 역할을 해왔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들은 “검찰개혁의 핵심은 검찰의 특권을 해체하는 것이다. 현재 검찰은 국민의 열망인 검찰개혁을 좌절시키기 위해 검사동일체라는 명목하에 검찰개혁 반대의 선봉에 선 윤석열 총장을 비호하고 항명하고 있다”고 이번 사태를 분석했다.

성명과 함께 단체는 검경 수사권 조정 및 공수처장 임명, 윤석열 총장 사퇴, 검찰 비호 언론보도 중지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민웅 경희대 교수는 “법치가 망가지고 있다. 불의의 대장 노릇을 하는 자가 바로 윤석열이다. 이 자를 공의에 재판에 넘겨야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공의를 모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검찰개혁의 본질은 특권을 누리는 세력의 척결이다. 이들은 검찰이라는 완장을 차고 있다. 이들의 특권은 진실을 조작한다”며 거듭 검찰 행태를 비판했다.

진보성향 개신교계 단체인 사단법인 하나누리 대표 방인성 목사도 “권력에 종 노릇을 했던 만행이 검사들에 의해 자행됐지만, 그들은 처벌도 사과도 없었다“며 ”요즘 보여주는 검찰 집단의 모습은 그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적폐 중의 적폐”라고 주장했다.

토지자유연구소 남기업 소장도 “지금 검찰의 행태는 국민주권과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며, 그 최전방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있다고 할 것”이라며 “윤 총장은 유일한 주권자인 국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언문을 주도한 양희삼 카타콤 교회 목사는 이날 오전 11시25분을 기준으로 3848명이 선언문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