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담 연재②]산업기능요원 제도 통해 '기술명장' 꿈꾸는 청년들
by김관용 기자
2017.04.28 17:18:03
㈜서진정공 산업기능요원 선후배 송인철씨와 이창대씨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서진정공에서 산업기능요원 선후배로 근무하는 송인철(26세)씨와 이창대(21세)씨를 만나 산업기능요원 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진정공은 고압차단기 및 건설장비 부품생산 분야에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전문 제조업체다. 2008년 병역지정업체로 선정되어 현재 23명의 산업기능요원이 복무하고 있는 복무관리 우수업체다.
산업기능요원 선배인 송인철씨는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2013년 1월에 지금의 회사인 ㈜서진정공에서 복무를 시작했다. 2015년 11월 복무가 만료된 후에도 계속 ㈜서진정공의 핵심인력으로 6년째 근무하고 있는 든든한 선배다. 후배 이창대씨는 올해 1월부터 산업기능요원 복무를 시작해 아직 현장 경험이 적어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기술연마를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같은 생산부에서 송인철씨는 공작기계인 CNC(computer numericai control) 및 MCT(machining center)를 조작해 건설장비 부품을 생산하는 일을, 이창대씨는 수평형 MCT(machining center)로 소재 및 부품을 가공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 송인철(왼쪽)씨와 이창대씨가 ㈜서진정공 생산품 홍보부스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병무청] |
|
지금은 숙련된 기술명장으로 한 몫을 하는 송인철씨도 복무 초기에는 공작기계나 장비 운용이 서툴고 힘들어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주변 동료들의 도움과 팀워크로 어려운 문제들이 해결됐다. 스스로도 고되고 힘들지만 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면 어떤 고난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다짐을 하면서 점점 보람도 얻고 동료와 팀워크의 소중함도 깨닫게 됐다고 한다.
현재는 금형설계분야를 더 배우고 싶어 한국폴리텍Ⅶ대학 부산캠퍼스(부산광역시 북구 소재) 야간과정에 진학해 2학년에 재학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 사람들을 만나보니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넓어지고 3D 프로그램과 같은 새로운 분야의 기술을 습득하고 싶은 더 큰 목표를 갖게 됐다고 한다.
이창대씨는 근무한 기간은 짧지만 누구보다 성실히 복무하며 미래의 꿈을 설계하고 준비하는 기술명장의 꿈을 갖고 있다. 가끔 주변 친구들이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니 편하지 않냐?”라고 물을 때마다 속상하다고 했다. 그는 “산업기능요원이 막연히 현역보다 편할 거라는 편견을 갖고 있어 억울하기도 하다”면서 “우리도 현역 친구들 못지않게 산업현장에서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있음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 기술을 연마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생산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습득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미래의 꿈들을 계속 찾아갈 것이라며 각오도 말했다.
송인철씨도 “산업기능요원제도를 단순히 현역 회피 목적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면서 “확고한 의지와 목표를 가지고 관심분야 업체에 취업하여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고 산업기능요원을 희망하는 후배를 위한 조언을 했다.
박철현 ㈜서진정공 이사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는 송인철 사원과 업무 숙련도가 빠른 이창대 사원은 미래가 기대되는 청년들”이라면서 “선후배간 최고가 되겠다는 각오로 근무하니 동료들의 칭찬도 자자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