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특수강 인수전, 현대제철·세아 '2파전' 압축(종합)

by정태선 기자
2014.10.23 18:02:46

인수가 2500억원~3500억원 형성할 듯

동부특수강 포항공장 연속로. 동부특수강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동부특수강 인수전이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23일 동부특수강 매각 본입찰에 현대제철과 세아홀딩스(058650)가 서류를 제출했다. 인수 경쟁 후보군에 속했던 동일산업은 입찰을 포기했다.

현대제철(004020)은 제철부터 자동차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완성을 위해 이전부터 동부특수강 인수에 대해 관심을 보여왔다.

포스코특수강 인수를 추진 중인 세아그룹은 포스코특수강과 동부특수강 인수를 발판으로 국내 특수강 시장의 입지를 확실히 굳히고, 세계 1위 특수강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특수강 시장점유율은 세아특수강이 42%로 1위, 동부특수강 23%로 2위다. 세아그룹이 인수하면 특수강 하공정에서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 동부특수강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4064억원, 영업이익은 196억원을 기록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24일 선정될 예정이다. 우협대상자가 결정되면 오는 11월말까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이듬달 공정거래위원회의 신고절차 등을 밟는다. 산업은행은 내년 1월까지 이 같은 절차를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동부제철은 지난 6월말 매각을 위해 산은 프라이빗에쿼티(PE)에 동부특수강 지분 100%를 1100억원에 넘겼다. 업계에서는 동부특수강의 인수가가 2500억원 내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번 인수전에서 현대제철과 세아그룹간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가격이 3500억원까지 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