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성과' 인정받은 IMM PE…다크호스로 떠오른 BNW인베

by김근우 기자
2023.04.26 19:30:22

[2023 금융투자대상 PEF 부문]
에어퍼스트, 리포트 발간 등 ESG 경영
2조8000억 규모 펀드레이징도 '순항'
BNW, 2자천지·반도체 높은 회수성과
3000억 규모 블라인드 펀드 조성 목표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 PE(프라이빗에쿼티)가 대세로 떠오른 ‘ESG 경영’에서 모범을 보이며 건재함을 알렸다. 투자나 회수 성과가 아닌 ‘기업 개선’ 영역에서 기관 투자가들의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이름값을 했다.

‘2차전지’ 열풍을 타고 뛰어난 회수 성과로 두각을 나타낸 BNW인베스트먼트는 ‘라이징스타’로 선정되며 다크호스의 면모를 발휘했다. 삼성전자·삼성SDI 출신 반도체·2차전지 전문가가 투자를 진두지휘하며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력과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3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시상식이 24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이순호(왼쪽) 한국예탁결제원 사장과 ESG부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상을 수상한 김영호 IMM PE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IMM PE는 지난 24일 이데일리가 주최한 ‘2023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PEF 부문에서 ‘최우수 ESG(한국예탁결제원 사장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기금과 공제회, 기타금융기관에 소속된 기관투자가 2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식 설문조사에서 67.9%(19표)의 지지를 얻었다.

IMM PE의 포트폴리오 기업인 에어퍼스트는 공시 의무가 없는 비상장사임에도 ESG 리포트를 발간하고,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지지를 선언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앞장섰다.

IMM PE가 지난 2019년 인수한 에어퍼스트는 린데코리아의 일반 산업용 가스사업 부문이 독립된 회사로 국내 산업용 가스 제조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다. 삼성전자가 주요 남품처로, 평택 3공장(P3) 산업용 가스 공급 물량의 절반을 수주한 바 있다. IMM PE는 최근 800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을 마친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 5호’를 역대 최대 규모인 2조60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펀드레이징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호 IMM PE 대표는 “운용사로서 장기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ESG 및 지속가능 경영 이니셔티브를 추진해오고 있다”며 “국내 대표 PEF 운용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시상식이 24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이순호(왼쪽) 한국예탁결제원 사장과 라이징스타 부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상을 수상한 윤준희 BNW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BNW인베스트먼트는 기관 투자가들이 꼽은 ‘라이징스타’로 선정됐다.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산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 직접 투자에 나서면서 관련 업체들의 투자 제안이 줄을 잇고 있다.

BNW인베스트먼트는 삼성전자 사장 출신 김재욱 대표가 지난 2013년 창업한 PEF 운용사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으로, 당시 에코프로의 2차전지 사업부를 물적분할하는 등 일찌감치 성장성을 알아보며 안목을 인정받았다.

이밖에도 제이오(418550) 성일하이텍(365340), 더블유씨피(393890), 미래세라텍, 코미코, 네패스아크, 네패스라웨 등의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해 ‘밸류업’에 이은 엑시트 전략으로 투자 기업마다 높은 수준의 IRR(내부수익률)을 기록해왔다.

1500억~2000억원 규모로 IBK기업은행과 함께 조성한 두 개의 블라인드 펀드 중 1호는 자금을 전부 소진했고, 2호 역시 상당 부분 투자가 이뤄졌다. BNW인베스트먼트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단독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 중이다.

윤준희 BNW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번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할 수 있게 투표해주신 기관 투자가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상을 계기로 함께 수상한 운용사들과 함께 ‘위대한 투자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다 분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