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준기 기자
2016.01.07 18:32:15
朴대통령, 오바마-아베와 잇따라 통화..협력 강조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정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8일 낮 12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해 ‘8·25 남북합의’로 중단된 지 4개월여 만이다. 이에 따라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될 전망이다.
정부는 7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고 조태용 NSC 사무처장(국가안보실 1차장 겸임)이 밝혔다.
조 사무처장은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4차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며 “4차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과 의무를 정면위배된 것이고, 8·25 남북합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8일 대북 확성기방송을 전면재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 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만일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해 8·25합의에 따라 ‘비정상적인 사태’가 벌어지지 않은 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 제재 결의가 신속히 채택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