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농협서 7억 횡령 터졌다…담당 직원은 숨진 채 발견
by김민정 기자
2025.06.10 12:18:5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남 사천의 한 농협에서 수억 원 대 횡령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횡령한 것으로 의심되는 직원은 숨졌다.
10일 사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사천 곤명농협은 소속 직원 A(49)씨와 농약사 대표 B씨가 7억 3000여만 원을 횡령했다며 지난 5일 고발장을 제출했다.
곤명농협은 최근 자체 점검 중 거래 금액이 과다하게 부풀려진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업무를 맡아온 A씨에게 증빙자료 제출과 소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A씨는 지난 2일부터 연락이 끊겼고 다음날인 3일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발장을 토대로 A씨가 B씨에게 농약을 구매한 것처럼 대금을 지불하고, B씨에게 대금을 다시 지불받는 방식으로 2022년 5월부터 약 3년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농협이 제출한 관련 자료와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곤명농협은 농협중앙회에 감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