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간편하게 앱으로 K-팝 댄스 챌린지 참여하세요"

by한광범 기자
2024.03.26 17:57:59

구글-英미술관 손잡고 만든 ''K-팝 댄스 챌린지''
유명 안무가 동작 따라하면 ''누구나댄스 가수''
구글 머신러닝 기술 적용…간단히 동작 인식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구글 아트 앤 컬처와 영국 빅토리아 앤 알버트 미술관(Victoria & Albert Museum)이 인터랙티브 체험 ‘K-팝 댄스 챌린지(K-Pop Dance Challenge)’를 함께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K-팝 댄스 챌린지’는 2022년 9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영국 런던 사우스 켄싱턴 소재의 빅토리아 앤 알버트 미술관에 마련됐던 댄스 체험 공간을 그대로 앱으로 구현한 것이다.

빅토리아 앤 알버트 미술관은 당시 ‘Hallyu! The Korean Wave’ (한류)를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했는데, 여기선 구글 아트 앤 컬처 랩(Google Arts & Culture Lab)과 협업해 제작한 인터랙티브 댄스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체험 공간에서 관람객들은 K-팝의 세련된 동작과 안무를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었다.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렸던 한류 전시회는 향후 2년간 전 세계에서 순회 전시될 예정인데, 여기엔 인터랙티브 댄스 체험도 포함됐다. 첫 번째 순회 장소인 미국 보스턴 미술관(Boston Museum of Fine Arts)은 이번주부터 전시를 시작한다.



구글과 빅토리아 앤 알버트 미술관은 관람객들에게 한류 댄스 체험 공간이 높은 인기를 끌었던 점에 착안해 이를 스마트기기에서 구현했다. ‘구글 아트 앤 컬처’ 웹이나 앱 상에서 이용자들은 K-팝 아이돌 안무가로 유명한 비비트리핀(BB Trippin)의 전문 댄서 정한별 씨가 알려주는 포인트 동작을 연습하고 따라 출 수 있다.

연습이 끝났다고 확인하면 이용자의 춤을 추는 모습을 구글의 머신러닝 기술인 미디어 파이프 포즈(Media Pipe Pose)가 그 윤곽을 감지해 동영상으로 만들어 준다. 구글이 오픈소스로 공개한, 온디바이스 기술 미디어 파이프는 제스처 인식, 손 랜드마크, 이미지 분류, 객체 감지 등을 감지하는 기술이다.

이번 K-팝 댄스 챌린지는 난이도에 따라 신입(Rookie), 연습생(Trainee), 또는 아이돌(Idol) 중 도전 레벨을 선택한 후 대화형 튜토리얼을 통해 안무를 배워볼 수 있다. 자신만의 속도에 맞춰 동작을 연습하고 준비되면 녹화해 이용자가 출연한 재미있는 동영상 숏폼으로 만들어준다.

이용자가 원할 경우 빅토리아 앤 알버트 미술관이 구축해 놓은 댄스 체험 참여자 집단 뮤직비에 반영할 수도 있다. BTS 슈가가 피처링한 싸이의 “댓댓”에 맞춰 나만의 K-팝 뮤직비디오에 등장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