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文정부 방역에 "국민 일상·의료진 희생 담보한 정치방역"

by송주오 기자
2023.05.11 17:11:49

尹, 전 정부 방역 조치 조목조목 지적
"팬데믹 대응, 중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
"의료와 데이터 연결해 다음 팬데믹 대비해야"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문재인 정부 시절의 방역 조치와 관련 “엄밀히 평가하면 자유로운 국민의 일상과 소상공인의 영업권·재산권, 의료진의 희생을 담보한 정치 방역으로 합격점을 주긴 어렵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개혁하려면 과거의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히 알고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의사협회의 6차례에 걸친 건의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입국자를 통제하지 않은 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신천지 본부를 압수수색하라고 공개 지시한 점 △청와대 및 정부의 콘트롤타워를 전문성이 아니라 이념적 성향을 가진 인사들이 맡은 점 등을 꼽으며 ‘정치적·이념적 방역’이라고 규정했다..



윤 대통령은 “팬데믹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위험·중증환자를 선별해서 한정된 의료 자원을 선택과 집중해서 투입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 의료시스템, 건보시스템, 정보통신데이터 등을 연계하고 플랫폼화해야 한다. 그래야 대상에 적합한 맞춤형 방역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정부는 의료시스템과 데이터를 연결해 다음 팬데믹을 대비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코로나19 비상사태를 끝내고 일상으로의 완전한 회복을 알리는 ‘엔데믹’(endemic·일상적 유행)을 선언했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20년 1월20일 이후 3년4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