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선 샘표 대표, 금탑산업훈장 받아… 故 박승복 회장 이어 2대째 수훈

by김무연 기자
2020.11.18 15:18:13

1997년 취임해 샘표 글로벌 역량 끌어올려
콩 발효 요리에센스 ‘연두’ 등 혁신적 제품 내놔
매년 매출액 5% R&D에 투자… 직원 20%도 연구 인력

18일 열린 제6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가운데)가 정세균 국무총리, 부인 고계원 여사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샘표)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샘표는 박진선 대표가 ‘제6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내실 경영과 과감한 혁신으로 글로벌시장에서 국내 식품 산업의 저변을 확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공동 개최하는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은 대한민국 경제·산업 발전에 기여한 중견기업의 성과를 널리 알리고 중견기업인을 격려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행사다. 박 대표는 이날 금탑산업훈장을 받아 2000년에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아버지 고(故) 박승복 회장에 이어 2대가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박 대표는 1997년에 사장으로 취임해 샘표의 발효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계속해왔다. 고 박 회장이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간장 공장을 세워 국내 장류 산업의 표준화를 이끌었다면 박진선 대표는 한국의 전통 발효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다.

샘표의 순식물성 콩 발효 요리에센스 연두는 박 대표의 대표작이다. 연두는 한식은 물론이고 세계 어느 나라 음식과도 잘 어울려 혁신제품으로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박 대표 취임 후 샘표는 연구에 매진하며 제조 중심의 기업 체질을 연구 중심으로 개선해 왔다. 식품업계로서는 드물게 매년 매출액의 약 5%를 연구개발에 투자해오고 있으며 전체 직원 중 20%가 연구인력으로 구성했다.

2013년에는 3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 발효전문 연구소 ‘샘표 우리발효연구중심’을 세웠다. 샘표 관계자는 “샘표는 독보적인 미생물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식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군에 접목 가능한 신소재를 연구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라고 했다.

박 대표는 “샘표의 혁신적인 발효기술로 개발한 요리에센스 연두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맛으로 세계인을 즐겁게 하겠다는 샘표의 꿈에 한걸음 다가간 것 같다”며 “20년 전 선친이 받으신 금탑산업훈장을 이어받게 돼 더욱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