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文 대통령, 피살 공무원 아들에 세월호 반이라도 공감해야"

by이재길 기자
2020.10.06 16:05:02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연평도 해상에서 북한군 총격에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아들의 자필 편지가 공개되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피살공무원 아들의 절규에 세월호의 반이라도 공감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2014년 세월호 슬픔에 공감하며 단식했던 문재인 의원. 2020년 피살공무원의 죽음에는 왜 다른 모습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월호 당시 문재인 의원은 죄없이 죽어간 어린 학생들의 진상조사를 위해 유민 아빠 단식에 동조 단식을 했다.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야당 지도자의 모습이었다”며 “2020년 서해상에서 죄없이 죽임을 당한 피살 공무원의 어린 아들의 피맺힌 절규에 문재인이 답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응답도 없는 남북 공동조사만 반복하며 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조차 손 놓고 시신 수습도 책임자 처벌도 진상규명도 없이 지나가는가”라면서 “김정은의 만행에는 애써 눈감고 억울하게 죽은 대한민국 국민을 월북자로 몰아가면서까지 김정은을 두둔하려 하는가. 2014년의 문재인과 2020년의 문재인은 다른 사람인가”라고 성토했다.



김 교수는 “그게 아니라면 세월호의 문재인은 정권을 공격하기 위한 정치인이었고 피살 공무원의 문재인은 국민의 분노를 외면하는 대통령이라서 다른 것인가. 세월호 학생의 목숨과 피살 공무원의 목숨이 다르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날 북한군 피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 씨는 조카 B군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B군은 편지에서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며 “저희가 겪고 있는 이 고통의 주인공이 대통령님의 자녀 혹은 손자라고 해도 지금처럼 할 수 있겠나. 가족들이 삶을 비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아빠의 명예를 돌려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