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FOMC 경계감…원·달러 환율 보합

by김정현 기자
2017.12.12 16:05:24

12일 원·달러 환율 1092.4원 마감…0.1원↑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 마감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092.3원) 대비 0.1원 상승한 1092.3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오는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시장은 경계감을 유지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FOMC를 앞두고 그간 원·달러 환율 상승에 베팅했던 물량을 상당수 거둬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간밤 역외시장에서부터 원·달러 1개월물은 1080원대로 레벨을 낮췄고 이 흐름이 서울외환시장까지 이어졌다.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진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익 실현성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장중 환율은 완만하게 상승했다. 1080원대를 저점이라고 생각한 결제수요(수입업체가 달러화를 싼 값에 매수하려는 수요)가 유입된 점도 환율 상승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이날 원·달러 환율은 FOMC 경계감으로 특별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 했다”며 “하락 출발한 환율이 외국인의 주식 매도 등으로 상승하면서 전날 종가 수준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61억2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62.85원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3.46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774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