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5.03.30 17:56:08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ICE신용평가는 한국항공우주(047810)의 한국형 전투기 체계 개발사업(KF-X)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재무 부담 증가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30일 황성환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투자부담이 10년 이상의 장기간에 걸쳐 발생하며 국내외 기업이 분담하는 만큼, 회사의 부담은 경감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위사업청은 KF-X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항공우주를 선정했다. 이 사업은 8조6691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향후 10년간 진행되는 전투기 체계 개발 사업이다. 회사는 방위사업청과 기술, 조건, 가격 등에 대한 세부협상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본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황 연구원은 “회사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규모가 3년 평균 2109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사업 추진으로 인한 재무부담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선정으로 인해 국내 민, 군수 항공기 시장에서의 한국항공우주 지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특히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후속사업인 양산사업 및 유지보수 사업 참여가 가능해져 사업기반의 확충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현재 공군 주력 기종인 KF-16을 상회하는 수준의 전투기 체계 개발로 관련 국내 개발 경험이 제한적인 점을 감안했을 때 개발 소요기간과 비용의 변동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한국항공우주의 회사채 등급은 ‘AA-’, 등급전망(아웃룩)은 ‘안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