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때문에” 뇌경색 아내 10년 간호하다 살해...자수

by홍수현 기자
2024.03.18 18:39:55

살해 후 극단적 선택 시도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뇌경색으로 10년간 장기투병 중인 아내를 간호하다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살해한 5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게티 이미지)
경남 양산경찰서는 아내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50대 남편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5시 20분쯤 양산시 물금읍 한 주거지에서 50대 아내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뇌경색을 앓는 아내를 약 10년 동안 간호해 오다 생활고 등에 시달리자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해까지 직장을 다녔으나 해고당한 후 상황이 급격히 더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후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했다가 범행 4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