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23.10.26 17:01:44
국회 정무위, 국가보훈부 종합 국정감사
흉상 이전 의견에 "국방부 일, 요청오면 검토"
"백선엽 장군 역사적 평가는 국민이 할 것"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의 26일 국가보훈부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고(故) 백선엽 장군 ‘친일’ 논란이 이어졌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날 종합감사에 출석해 홍 장군에 대해 “독립유공자란 점은 명명백백하다”며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는 초지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전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 장군 순국 제80주기 추모식에서도 “독립 영웅인 홍 장군의 공적과 역사적 위상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며, 이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박 장관은 ‘육사 내 홍 장군 흉상 이전을 반대하는 것으로 해석해도 되느냐’는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그 일은 국방부에서 하고 있다”며 “(흉상 이전에 관해선) 공식적으로 요청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홍 장군과 관련한 소모적 논란이 더 이상 진행되는 건 좋지 않다고 본다”며 “육사 또는 국방부에서 (흉상 이전에 관해) 공식 요청이 오면 충분히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육사 내 홍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한 찬반 입장을 표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요구에도 “독립유공자를 최고로 예우하는 건 보훈부 장관의 책무다”라며 “한 치의 의심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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