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은비 기자
2020.08.20 16:17:48
한국교회연합, 19일 문자 메시지
정부의 예배 금지 조치 불복 움직임
한교연 "방역 철저히…모든 책임 질 것"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수도권 교회를 대상으로 ‘비대면 예배’ 조치를 내린 가운데 일부 개신교 교단이 현장 예배를 강행할 것이라며 불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은 전날 소속 회원들에게 보낸 ‘한교연 긴급 공지사항’이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은 메시지를 통해“한교연에 소속된 교단과 단체는 현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지역 교회의 예배 금지 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또한 “모든 교회는 정부 방역 지침대로 철저히 방역에 힘써야 할 것이며, 우리는 생명과 같은 예배를 멈춰서는 안 된다”며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한교연이 함께 지겠다”고 주장했다.
이 문자메시지는 한교연 대표회장 권모 목사 명의로 회원들에게 발송됐다. 한교연은 39개 교단과 10여개 단체가 속해 있는 개신교계 연합기관 중 하나다.
한교연은 전날에도 ‘한국교회와 정부를 향한 호소문’을 내고 “최근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지역사회 방역에 피해를 끼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도 “기독교에서 예배는 영적 호흡이요, 생명의 양식을 공급받는 통로이기에 (대면 예배를) 급작스럽게 중단하라는 것은 교회들이 겨우 숨 쉬고 있는 산소호흡기를 떼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최근 서울 성북구에 있는 사랑제일교회, 경기 용인의 우리제일교회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대거 나오자 비대면 예배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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