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정수 기자
2020.04.23 15:57:01
코스닥 개인·기관 사자에 상승 마감..643.79
인터넷·소프트웨어·통신서비스 등 업종 강세
폐암 진단용 항체 개발 싸이토젠 상한가
카페24·KG모빌리언스 등 전자결제 관련주 급등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시장이 이틀째 오름세를 보이며 640선을 회복했다. 간밤 미국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고, 국제유가 역시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63포인트(1.36%) 오른 643.79에 마감했다. 개인들은 장 초반부터 `사자`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장중에는 기관도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코스닥지수가 상승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매입 발표로 유동성 위험을 줄이며 반등에 나섰던 바 있다”며 “이날 국내 시장도 정부 정책과 반도체 기업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밤사이 유가 반등 영향에 상승했다”고 전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은 458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331억원어치 팔았고 기관은 191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가 90억원 순매수했고 연기금이 7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투신(26억원), 보험(22억원) 등도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6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인터넷이 5%나 뛰었고 소프트웨어와 통신서비스가 4% 이상 올랐다. 이어 정보기기, 음식료·담배, 디지털컨텐츠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비금속과 건설은 2% 이상 밀렸고 종이·목재, 운송장비·부품, 금속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제넥신(095700)이 4.19% 올랐고 휴젤(145020)이 3.39%, 펄어비스(263750)가 2.45% 상승했다. 스튜디오드래곤(253450)과 SK머티리얼즈(036490)는 각각 1%대 올랐다. 반면 씨젠(096530)과 헬릭스미스(084990)는 3%대 밀렸고 에이치엘비(028300)는 1%대 낙폭을 보였다. 파라다이스(034230)(-0.63%)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47%) 등은 하락 마감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싸이토젠(217330)이 액체 생검 기반의 폐암 진단용 항체를 개발, 미국 현지에서 생산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또 제이웨이(058420)는 파산신청 취하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 소프트센우(032685), 데이타솔루션(263800) 등이 상한가로 장은 마쳤다.
이날 전자결제 관련 업체들도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온라인 쇼핑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에서다. 카페24(042000)는 21.55% 올랐고 KG모빌리언스(046440)도 21.56% 상승했다. 코리아센터(290510)(22.55%), KG이니시스(035600)(10.41%) 등도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세미콘라이트(214310)는 이날 하한가를 기록했고 이더블유케이(258610)는 19%나 빠졌다. 이외 엠벤처투자(019590)(-14.81%), 우원개발(046940)(-11.0%), 이화공영(001840)(-9.35%), 대원(007680)(-9.23%) 등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6억1153만주, 거래대금은 9조840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해 93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303개 종목이 내렸다. 9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