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5.06.17 18:32:0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TS반도체 등 보광그룹의 전자부품 계열사들이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했다.
STS반도체(036540)는 17일 장 마감 후 수원지방법원에 관계사 비케이이앤티의 완전 자본잠식에 따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STS반도체가 지분 37.81%를 보유한 코아로직(048870)도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으며,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및 코아로직 등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이 지분 33.94%를 보유한 휘닉스소재(050090)는 워크아웃 신청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거래소가 STS반도체, 코아로직, 휘닉스소재 3사의 워크아웃 여부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자 3사의 주가는 일제히 하한가로 마감한 바 있다.
STS반도체 측은 이날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출자법인인 비케이이엔티는 지속적인 실적 부진에 따른 영업 및 재무상황 악화로 17일 수원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며 “이에 금융부채를 연대보증한 STS반도체는 채권자들이 일시에 보증채무를 이행 요구할 경우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채권금융기관의 공동관리 신청을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STS반도체통신은 연매출 5000억원대를 유지하는 회사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453억원, 올해 1분기에는 126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경영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STS반도체로부터 지급보증 660억원을 받은 비케이이앤티가 완전 자본잠식 상태여서 유동성 위기 이슈가 대두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15일 STS반도체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 ‘BBB-’에서 투기등급 ‘BB+’로 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