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기관지 천식 환자는 기온차 심한 날 주의해야

by이순용 기자
2024.09.04 16:10:07

안정은 영동한의원 원장

[안정은 영동한의원 원장] 종로에서 사시는 한 분이 내원했다. 70대 남성인데 7년 동안 숨이 차고 기침, 가래가 나왔다고 한다. 갑자기 상태가 심해져 응급실을 간 적도 많았다고 했다. 그때마다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았는데 걱정을 많이 해 일단 탕약치료를 권했다. 6개월 복용 후 기침과 가래, 숨이 찬 증상이 사라졌다.

비슷한 나이의 안야에서 오신 분도 심장 스탠트 시술 후, 심근경색과 폐기종으로 숨이 차고 마른기침, 식욕부진, 가끔 흉통에 가슴까지 답답함을 느꼈다고 한다. 고혈압, 당뇨, 심장병, 폐기종 등 다양한 심장 및 폐질환을 앓았던 경험도 있다고 했다. 이분도 탕약과 환약 복합처방을 받으면서 산소포화도가 97%로 호전되었다.

안정은 영동한의원 원장
COPD, 즉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폐섬유화증, 폐기종, 알레르기성 천식, 기관지 확장증 등 폐나 기관지 질환을 통칭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 색색거리는 숨소리를 뜻하는 천명음, 그리고 만성 무기력증이다.



COPD 환자에게 감기나 폐렴, 독감은 최대의 적이다. 환절기에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10도 이상 벌어지면 COPD 환자나 기관지 천식 환자는 기침에 주의해야 한다. 기침이 시작되면 기관지나 폐에 염증이 시작된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예방을 위해 아침저녁 외출 시는 마스크를 쓰고, 집에 돌아오면 손과 얼굴을 잘 씻어야 한다. 사람은 잘 때 면역이 형성되니 충분한 수면이 감기 예방의 지름길이다. 호흡기가 약한 어르신들은 독감 백신 접종도 필수적이다. 하루 20분~30분 운동도 폐기능 재활에 효과적이다.

현대의학에서 불치병으로 낙인찍힌 COPD. 고혈압, 당뇨 같이 평생 관리하면 100세까지 폐호흡기가 건강하게 장수를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