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검사 배치 완료…'1호 사건' 수사2부, 수사1부는 '공석'
by남궁민관 기자
2021.05.12 17:26:55
수사1~3부, 공소부 부장검사 및 평검사 배치 완료
정원 미달 사태로 수사1부 전체 공석으로
판사 출신 최석규 부장은 수사3부·공소부 겸임도
조희연 교육감 사건은 檢 출신 김성문 부장 맡아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임명된 검사들의 배치를 마무리짓고 수사1~3부와 공소부 배치표를 공개했다. 최근 ‘1호 사건’으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해직교사 부당 특별채용 의혹 수사를 선정한 공수처는 해당 사건을 수사2부에 맡기며 본격적인 수사체제 가동했다.
| 공수처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검사 배치표.(사진=공수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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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는 12일 검사 배치표를 공수처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공수처 검사 정원은 처·차장을 제외한 총 23명(부장검사 4명, 평검사 19명)이지만, 앞선 공개채용 결과 이의 절반을 가까스로 넘긴 13명(부장검사 2명, 평검사 11명)을 선발하는데 그쳐 배치표 역시 상당 부분 공석으로 남겨졌다. 이에 따라 먼저 수사1부는 부장검사를 비롯해 평검사 모두 공석이다.
수사2부 부장검사는 검찰 출신 김성문(사법연수원 29기) 부장검사가 맡았으며, 평검사로 이승규(37기)·김송경(40기)·이종수(40기)·김일로(변호사시험 2회) 검사 등 4명이 배치됐다. 수사2부는 최근 공수처가 1호 사건으로 선택한 조 교육감 사건을 맡았다.
수사3부는 판사 출신 최석규(29기) 부장검사가 이끌며 평검사로 최진홍(39기)·허윤(변시 1회)·김숙정(변시 1회) 검사 등 3명이 자리했다. 또 공소부는 부장검사로 최 부장검사가 겸임하게 됐으며, 평검사에 박시영(변시 2회) 검사가 투입됐다.
공수처가 접수한 고소·고발 사건과 이첩 사건을 분석해 수사개시 여부를 판단하는 역할을 하는 사건분석조사담당관에는 예상균(30기) 검사와 김수정(30기) 검사가 배치, 모두 검찰 출신이 자리했다. 수사에 필요한 범죄정보 수집 및 각 사건의 중복성을 확인하는 수사기획담당관에는 감서원 출신 문형석(36기) 검사가 맡았다.
수사에 필요한 각종 첩보 등을 입수해 분석하는 수사기획담당관은 문형석(36기) 검사가 맡게 됐다. 문 검사는 감사원 특별조사국 출신이다. 특별조사국은 감사원 내에서도 공무원들의 감찰 업무를 집중적으로 담당하며 필요한 각종 정보 등을 수집한다. 내부 감사·감찰을 담당하는 인권감찰관은 현재 채용절차가 진행 중이라 아직 공석으로 남았다.
한편 공수처는 오는 31일부터 4주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에서 공수처 검사 6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위탁 교육을 실시한다. 공수처 관계자는 ““법무연수원과 특수 수사 실무에 집중한 교육 일정을 협의했고, 이에 따라 특수 수사의 이해·특별 수사 조사 기법·특별 수사 공소 유지 등 특수 수사 관련 과목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편성됐다”며 “수사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