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총연 "쓰레기매립지 후보지역서 영종 제외하라"
by이종일 기자
2019.03.26 15:43:56
영종총연 26일 시청서 기자회견
"대체매립지 대상에서 제외 요구"
공기·물 오염 등 환경피해 우려
|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회원들이 26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이하 영종총연)는 26일 “수도권매립지 대체부지 후보지역에서 영종을 제외하라”고 촉구했다.
영종총연 회원들은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환경부·인천시·서울시·경기도로 구성된 4자협의체 수도권매립지대책위원회가 지난 19일 용역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수도권 대체매립지 조성 연구용역 최종보고서에 영종도 2단계 준설토투기장이 포함됐다”며 “용역 결과는 다음 달 2일 발표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수도권매립지 인근 주민은 악취와 분진 등 각종 환경피해를 겪었다”며 “향후 대체 매립지가 조성될 지역에서 유사한 환경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원들은 “영종국제도시는 하루 20만명 이상의 내외국인이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다”며 “이런 지역을 쓰레기매립장 후보지로 포함한 것에 영종주민은 당혹감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영종에서는 인천시와 정부가 수년간 공들인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과 한상드림아일랜드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영종에 쓰레기매립지를 건설하면 이러한 국가경쟁력 강화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쓰레기 먼지와 악취가 국지풍을 타고 미단시티 복합리조트와 한상드림아일랜드로 유입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매립지의 오염된 공기는 인천공항, 하늘도시, 공항신도시, 더 나아가 청라국제도시와 월미도를 포함한 중구 전체로 퍼져나간다”며 “갯벌 매립지에 쓰레기를 버리면 침출수가 바다로 유출될 수 있다. 인천 해안과 서해를 죽음의 바다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종총연은 “주민 의사를 무시한 후보지 선정을 즉각 중단하고 매립지 유치공모제로 전환하라”며 “영종을 쓰레기매립지 대체부지로 결정하는 순간 우리는 그 어떤 물리적 충돌을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앞서 대체 부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서구 수도권매립지 운영을 2025년 종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