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5.10.22 16:00:01
中시안 일괄생산 체제.. 2020년 매출 10억불 이상 목표
중국 로컬업체 대비 기술력 우위 내세워 시장공략
벤츠·BMW 등 글로별 유수 자동차업체와 제휴효과 가시화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SDI(006400)가 전기자동차 시장을 공략할 글로벌 전진기지로 중국 시안을 선택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16만대에서 내년 24만대 규모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SDI는 중국 로컬 제조사에 비해 강력한 경쟁우위를 보이고 있는 기술력을 앞세워 현지 전기차 배터리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정부차원에서 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해 다양한 보조 및 지원정책을 내놓고 있으며, 정부·공공기관에서 2016년까지 30%의 신에너지자동차를 의무적으로 구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최근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태 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도 자동차 배기가스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어 전기차 보급확대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은 현지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BYD로 과거 IT용 배터리를 만들던 배터리 제조사였으나 2003년 국영 자동차 업체를 인수, 현재 배터리 소재에서부터 전기자동차까지 일괄 생산 중이다.
BYD를 제외한 ATL, Lishen 등 중국 현지 배터리 제조사들은 대부분 전기차용 배터리를 현지 자동차 제조사를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다.
중국 현지 배터리 제조사들은 대부분 LFP(리튬인산철을 양극재로 사용하는)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LFP 배터리는 가격이 저렴하고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삼성SDI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LMO(리튬망간) 배터리에 비해 전압과 에너지 밀도가 낮고, 부피가 크고 무거워 전기차에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삼성SDI는 중국 로컬 제조사에 비해 기술적 우위와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현지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준공한 삼성SDI 시안법인은 중국 내 글로벌 배터리기업 중 최초로 전기차용 배터리 셀과 모듈의 전 공정의 일괄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순수 전기차 기준 연간 4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 할 수 있다.
삼성SDI는 2020년까지 총 6억 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자해 2020년 매출 10억 달러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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