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버스 보급 확대에…올해 연료용 수요 2배 증가 전망
by김형욱 기자
2025.03.14 17:26:48
산업부, 올해 첫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 개최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올해 수송용 수소 소비가 최대 2만 3000톤(t)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수소버스 보급 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나리란 것이다.
| 수소 생산설비 고장에 따른 수소연료 공급 차질을 빚었던 지난 2023년 서울 시내의 한 수소충전소에 영업단축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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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센터포인트 광화문에서 올해 첫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전망치를 내놨다. 산업부는 앞선 2023년 수소차 보급 확대에 따른 수급 안정을 꾀하고자 관계부처(환경·국토부)와 기관, 지자체, 수소 공급·수요기업과 함께 이 협의체를 발족했다.
산업부는 올해 수송용 수소 수요량을 최대 2만 3000t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모빌리티용 수소 수요가 약 1만t이었던 걸 고려하면 2배 이상 늘려 잡은 것이다.
수소버스 등 수소차 보급 확대에 따른 것이다. 환경부는 올해 보조금 지원을 통해 수소버스 2000대와 수소승용차 1만 1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작년 말 수소차 누적 운행대수가 3만 6000대인데 올해 5만대에 육박하게 된다. 특히 운행량이 많은 수소버스 도입이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만큼 수소연료 수요는 이보다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본격적인 수소버스 도입에 맞춰 이달부터 수소버스 연료비 보조금을 1㎏당 36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렸다.
이호현 실장은 “버스는 다수 국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인 만큼 수소버스 안정 운행을 위한 수소연료 수급 관리가 더 중요해졌다”며 “정부도 안정적인 수소 수급을 위해 관련부처와 지자체, 업체와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소유통 전담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은 지난달 말 수소 수급 차질에 따른 수소차 충전 불편 상황이 현재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충남 서산의 한 석유화학사는 지난달 말 정전으로 부생수소 생산 설비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이에 따라 수소 공급이 차질을 빚었으나 현재는 정상 가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