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삼성전자 화성 캠퍼스와 물 재이용 사업 추진

by박태진 기자
2024.12.11 16:00:00

경기권 반도체 사업장에 하루 12만톤 규모 공급
지속 가능한 물 사용·용수공급에도 기여 기대
적격성 검토·설계 등 거쳐 2029년 사업장에 공급
평택 등 ‘경기권 반도체 2단계 물 재이용 사업’ 검토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환경부는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에 있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경기도, 화성시, 오산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삼성전자 등과 함께 ‘경기권역 반도체 사업장 1단계 물 재이용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화성·오산 하수처리수를 재생해 하루 12만 톤 규모의 물을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반도체 사업장)에 공급하는 물 재이용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사업의 하수처리수 재이용량은 세종시 전체 인구(39만명)가 하루 사용하는 수돗물의 양과 비슷하다.

이를 통해 첨단산업의 필수 자원인 물의 지속가능한 사용을 실현하고, 물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함께 기업의 원활한 용수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환경부는 내다봤다.

협약체결 이후 이번 사업은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검토 및 재이용시설 기본·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9년도에 반도체 사업장에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행정구역 단위 사업의 한계를 극복해 인근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광역단위의 하수 재이용이라는 새로운 공급 방식의 물 재이용 사업의 첫사례로도 의의가 크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매월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사업추진에 필요한 중요한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실무추진단에는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지자체(경기도·화성시·오산시), 삼성전자, 삼성E&A,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이 참여한다.

아울러 평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권역 반도체 사업장 2단계 물 재이용 사업’에 대한 종합계획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이번 협약은 산업과 환경의 조화를 추구하고, 국내 기업 활동의 지속가능한 물 이용 체계 구축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모든 기관이 협력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