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내 매출 감소 우려 여전…주가 1.5%↓

by정지나 기자
2023.11.03 23:56:25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애플(AAPL)이 3분기 실적 및 가이던스 발표 후 첫 거래일을 맞아 3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오전 거래에서 애플의 주가는 1.46% 하락한 174.97달러를 기록했다.

배런스는 중국에서의 매출 감소는 중국의 경기 회복 둔화와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3분기 중국내 매출은 2.5% 감소한 15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중반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3분기 중국내 매출은 애플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하락세에도 애플은 미국에서 아이폰 매출에 대한 분기 기록을 세웠다.

팀 쿡 애플 CEO는 미국 내 실적을 저하시킨 것은 애플의 맥 개인용 컴퓨터와 아이패드 태블릿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플의 4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우려를 키웠다.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지 않은 채 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월가의 4분기 매출 예상치 1229억8000만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애플의 실적발표 이후 다수의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애플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다니엘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중국 본토의 근본적인 성장이 여전히 강력하다며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과 목표가 240달러르 유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3분기 중국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3%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애플이 전체 시장보다 나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연휴 전 짧은 쇼핑기간과 프로맥스 모델의 공급 불일치로 3분기 중국내 아이폰 실적이 저조했지만 4분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애플의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안젤로 지노 CFRA 애널리스트는 가장 부정적인 점은 중국내 매출 감소가 예상보다 더 나빴다는 것이라며 목표가를 220달러에서 21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톰 포르테 DA데이비슨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여전히 공급망에서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 직면해 있다며 애플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가를 180달러에서 166달러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