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 영상통화 데이터 무료…'온라인 세배' 걱정마세요

by김현아 기자
2021.02.09 14:22:21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통신3사 CEO와 합의
‘온라인 설’ 무료 영상통화, 알뜰폰도 가능
소상공인·자영업자 월 50GB 데이터 추가 제공(2개월)
연체로 인한 이용중지 유예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설 연휴기간동안 부모님과 영상통화를 할 때 데이터를 차감하지 않기로 했다.

별도의 앱을 깔지 않아도 그냥 이용 가능하며 영상통화가 지원되는 3G 가입자부터 이용할 수 있다. 알뜰폰 가입자도 가능하다.

단, 선불폰 가입자는 기술적인 문제로 이용할 수 없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9일 통신3사 대표(SKT 박정호, KT 구현모, LGU+ 황현식)와 온라인 간담회를 갖고 설연휴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설 명절 연휴기간인 11일부터 14일까지 무료 영상통화를 지원한다. 영상통화가 가능한 스마트폰(3G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요금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통신3사는 물론 알뜰폰 이용자도 가능하다.

다만, 특정시간대에 이용이 집중될 경우(예 : 설 당일 아침 등) 품질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되도록이면 분산 사용을 권장했다.

이밖에도 ▲저소득층 학생 교육용 데이터요금 지원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데이터 제공 확대 ▲이동전화 요금 연체로 인한 이용중지 유예 ▲고령층 통신 이용편의 제고 및 장애인 요금제 개선 ▲이동전화 월 25%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이용 활성화 등에도 나서기로 했다.

저소득층 초·중·고생 누구나 신청하면 스마트폰으로 EBS 등의 교육콘텐츠를 데이터사용량 부담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연중 지원하기로 했다. SKT EBS 데이터팩, KT, LGU+ EBS 데이터 안심옵션이라는 상품인데, 월 6.6천원 상당의 해당 서비스를 정부와 사업자가 분담해 무료로 지원한다.

5G에서도 시·청각 장애인 등을 위해 영상통화량을 일반요금제 대비 2배(600분) 확대한 장애인 요금제가 출시된다. LGU+는 2월 22일 출시하고 SKT와 KT는 4월중 출시 예정이다. 장애인에게는 요금감면이 적용 중(이동통신 35%)인데, 혜택 확대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고령층 대상으로는 ‘실버 안심 서비스’ 출시 및 ‘어르신 전용 상담센터’ 개소를 통해 어르신들이 통신 이용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생업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지원도 마련했다.

통신3사 소상공인 전용상품을 이용중인 소상공인·자영업자(15만명 내외)가 신청만 하면 이동전화 데이터를 2달에 걸쳐 100GB(월 50GB)를 추가로 제공하는 한편, 숙박업, PC방 등의 사업주가 고객 감소 등으로 업장에서 이용하는 통신서비스(초고속인터넷·전용회선 등)의 일시정지를 신청해 올 경우 기존에 3개월만 가능하던 것을 6개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통신3사는 이동전화 요금이 연체돼 휴대폰 사용중단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 명절이 포함된 2월과 3월에는 중지를 유예하고, 신청 시 미납 요금에 대한 분할 납부 안내도 함께 병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이통3사를 합쳐 요금 연체로 인한 이용중지 대상자는 28만명 수준이다.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추진중인 이동전화 월 25% 선택약정 요금할인 제도에 대한 안내도 확대(2회→4회)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민생안정을 위한 통신 분야 지원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 일상과 경제의 단순한 회복을 넘어 모두가 함께 누리는 포용사회 실현에 큰 발걸음”이라고 평가하며, 민관 협력을 통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