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6bp 내외 급락…급격한 침체 프라이싱에 3년물 2.405%(종합)
by유준하 기자
2025.04.07 16:48:34
외국인 국채선물 3.2만 계약 순매수
3년물 금리, 2022년 3월23일 이래 최저
국내 CDS 프리미엄, 2023년 11월 이후 최고
미국채 10년물, 아시아 장서 9bp 하락
장 마감 후 쿠글러 미국 연준 이사 발언 등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6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오후 고시 금리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지난 2022년 3월23일(2.426%)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아시아 장에선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9bp 급락하는 등 트럼프 관세 정책 충격으로 인한 경기 침체, 통화정책 완화 내러티브가 글로벌 금리를 끌어내렸다.
이날 장 마감 후 미국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시 발언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오후 11시30분에는 쿠글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 발언이 예정됐다.
 |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 |
|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후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7bp 내린 2.466%,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6bp 내린 2.405%를 기록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5.3bp 내린 2.491%를, 10년물은 4.4bp 내린 2.648% 마감했다. 20년물은 4.5bp 내린 2.570%, 30년물은 5.5bp 하락한 2.473%로 마감했다.
고시 금리는 장내 금리와 장외 금리의 가중평균치로 업계에선 금리 동향 참고용으로 쓰인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9bp 하락 중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결국 관세 25%로 인해 미국민 가처분소득 자체가 줄어드는 결과가 되니까 사실상 미국도 역시 경제 충격이 상당할 것”이라면서 “협상 판도가 미국에 유리한 구도인데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금리 급락세로 여기서 추가 하락은 어렵다”면서 “기간 조정이 필요해 보이는데 여기서 추가로 더 내려갈 여지는 사실 없지 않나 싶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상승세다. 지난 4일 기준 5년물 한국 CDS 프리미엄은 40.96으로 집계, 지난 2023년 11월1일 43.2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일 37.7로 잠시 하락했지만 재차 상승세를 그리는 모습이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된 날이지만 동시에 중국이 미국에 보복관세를 적용하며 글로벌 관세전쟁이 시작된 날이기도 하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CDS 프리미엄의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환율과 국가 신용등급 전망치 등의 우려를 키울 수 있다”면서 “글로벌 주요국이 일제히 상승한 만큼 최악까진 아니더라도, 신용등급 전망에 대한 하향 조정 의견이 예전부터 있었기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