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는 잘 팔렸는데…현대차 1월 내수 전년比 9.5%↓

by김보경 기자
2017.02.01 15:35:22

국내 4만6100대 판매·설 연휴 근무일수 감소 탓
해외는 28만 7507대 판매 국내 감소분 해외서 만회

신형 그랜저. 현대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형 그랜저의 인기에도 새해 첫달 내수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다. 다만 해외 판매에서는 전년보다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다.

현대차(005380)는 1월 국내 4만5100대, 해외 29만7507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총 34만2607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9.5% 감소, 해외 판매는 3.1%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가 1만586대 판매(구형 961대, 하이브리드 211대 포함)되며 실적을 이끌었다. 이어 아반떼가 5064대, 쏘나타가(하이브리드 228대 포함) 3997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총 2만714대가 팔렸다.

특히 지난해 11월말 출시된 신형 그랜저는 본격 판매에 돌입한 지난해 12월 1만7247대가 팔리며 팔리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지난 달을 기준으로 누적 계약 대수도 5만 6000여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3569대, EQ900가 626대 판매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5.5%가 감소된 총 4195대가 판매됐다.

RV는 싼타페 3185대, 투싼 2791대, 맥스크루즈 678대 등 전년 동기 대비 36.7%감소된 총 6654대 판매를 기록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1만1256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2281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설 명절의 영향으로 2월에 연휴가 있던 전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판매가 줄었다”면서 “올해도 국내 시장에서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전략 차종의 라인업 강화, 새로운 차급의 신차 출시 등을 통해 고객 니즈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1월 해외판매는국내공장 수출 5만6200대, 해외공장 판매 24만1307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한 총 29만7507대를 판매했다.

설 명절의 영향으로 국내공장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2.5%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판매가 11.7%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국내공장 수출 감소분을 만회,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선진시장의 성장정체가 본격화 되고, 신흥시장 또한 뚜렷한 성장 주도 시장이 부재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저성장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