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투어]"사람 몰리는 강남구 삼성동에 투자하라"(종합)

by김영수 기자
2015.05.15 18:30:40

''제3회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웰스투어''
부산·울산·대구 등 재테크족 300여명 대성황
실전 투자자들의 ''알짜'' 재테크 정보에 환호

▲1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3회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웰스투어’에서 참가자들이 스마트폰으로 강연 내용을 찍고 있다. 부산·울산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온 300여명의 청중이 몰린 이날 웰스투어에는 실전 투자자들이 강연자로 나서 알짜 재테크 정보를 제공해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사진=방인권 기자]
[부산=이데일리 특별취재팀] “앞으로의 유망 투자처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을 꼽습니다.” “올 하반기 공모주 청약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옥석을 가려 투자해야 합니다.”

1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 제2전시장에서 열린 ‘제3회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웰스투어’에는 실제 투자자들이 강연자로 나서 생생한 재테크 정보를 공개해 300여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특히 이날 웰스투어에는 부산은 물론 대구, 울산, 광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참가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참가자 가운데에는 부산을 찾은 중국인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에 가득 찬 참석자들에 놀랐다는 양샤오난씨(40·베이징 거주)는 “업무 목적으로 부산에 왔는데 지난주 부산 지하철역에 붙은 웰스투어 포스터를 보고 참가하고 싶었다”며 “한국의 재테크 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투자 팁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압구정동 건물을 포함해 원룸 100여채를 보유한 빌딩부자인 이상화 경영웰니스 대표는 앞으로의 유망 투자처로 강남구 삼성동을 꼽았다. 이 대표는 “개인적으로 서울 강남 이외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며 “부동산 투자는 사람과 돈이 몰리는 지역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자동차가 삼성동 부지를 사들인 것은 유동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는 호재”라며 “부동산은 첫째도 위치, 둘째도 위치, 셋째도 위치”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인구가 줄어들면 인구의 90%가 대도시에 살게 될 것이라며 사람이 몰리는 핵심 지역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남 압구정동의 빌딩이 3년 만에 호가가 10억원이 올랐다고 공개했다.

이 대표는 부동산 투자를 할 때는 시세 차익보다는 현금흐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매달 300만원만 고정적으로 현금흐름이 나와도 성공”이라며 “거주하는 집값이 올라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동산 투자를 할 때는 ‘좋은 빚’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좋은 빚은 내 주머니에 돈이 들어오는 대출”이라며 “은행을 잘 활용해 좋은 빚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금흐름이 창출되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일을 하지 않아도 수동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이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오피스텔보다 공모주가 좋다’의 저자인 이병화 이데아자산관리연구소장은 “1% 금리 시대에 저위험·중위험 투자로 공모주만 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겉으로는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잠재된 리스크가 큰 ELS(주가연계증권)에 비해 공모주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공모주 투자가 안정적인 이유에 대해 그는 대부분 공모가가 원래 가격보다 할인 발행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장은 올해 하반기 공모주 청약 물량은 지난 한 해 50여개보다 2배 많으므로 공모주 투자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팁으로 평소에는 CMA 등 수시입출금 통장에 자금을 넣고 있다가 공모주 청약이 있을 때마다 투자하는 게 좋다고 추천했다. 이 소장은 공모주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곳으로 ‘38커뮤니케이션’과 ‘황금돼지의 IPO투자노트’ 등을 꼽았다. 그는 공모주 투자에서 옥석을 가리는 방법으로 △기관 수요 예측 경쟁률 △장외주가 △일반 청약 경쟁률 등을 추천했다. 다만 공모주는 소액 투자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기본적으로 3000만원 이상 돼야 의미 있는 투자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음카페 ‘맞벌이 부부 10년 만에 10억 모으기’로 유명세를 탄 박범영 텐인텐 대표는 “본인의 철학 없이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만 따라 하는 투자는 반드시 실패한다”며 “저평가된 핵심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인이 주식 투자에 성공하려면 철저한 공부를 통해 종목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최근 가짜 백수오 논란을 일으킨 내추럴엔도텍 같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본인의 철학 없이 투자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가치투자는 확실치 않은 미래가치가 아니라 제대로 회사를 알고 목표주가도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통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기도 파주 지역에 근린상가를 지었다는 박 대표는 부동산도

저평가된 물건을 찾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정한 가치투자자들은 많은 매매를 하는 게 아니라 저평가된 물건을 사들여 장기간 기다려야 한다”며 “월급쟁이도 절약→투자→시스템로봇이란 단계를 거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스템로봇은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의 이론으로 노동하지 않아도 돈이 들어오는 자동시스템을 일컫는다.

거액 자산가와 법인사업자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성열기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 센터장은 실제 절세 사례를 들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그는 “불필요한 세금을 내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좋은 자산의 증식 방법”이라며 버는 만큼 아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 센터장은 아울러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 10억원을 넘으면 상속보다 증여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산이 10억원을 넘지 않으면 내는 세금이 비슷해서 굳이 증여하지 않고 상속을 해도 상관 없다”며 “다만 자신이 10억원을 넘는다면 증여에 적용되는 일괄과 배우자 공제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 센터장은 이어 “증여를 결정했다면 자금 출처가 확보되는 사람부터 해야 하며 시기도 빠를수록 좋다”며 “부동산을 산 후 2년 뒤부터 증여를 검토해야 하고 증여를 받은 사람은 3개월 내 증여자산을 팔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종훈 부산은행 동래지점 PB팀장은 ‘금리 1%시대, 투자만이 살 길이다’라는 강연을 통해 “생업에 종사해야 하는 일반 투자자로서는 직접투자보다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가 더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실적시즌만 돼도 대다수 전문가들은 밤을 새우며 실적 추이를 확인하고 방향성을 보지만 개인투자자로서 그러기는 쉽지 않다며 정보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기관투자가를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저성장·저금리 시대하에서 좋은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기준금리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얻는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주 팀장은 좋은 펀드를 선택하기 위해 펀드닥터(http://www.funddoctor.co.kr)에서 매긴 개별 펀드의 등급, 규모, 이제까지의 수익률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수수료를 줄일 수 있는 온라인 펀드 판매사인 ‘펀드슈퍼마켓’을 이용할 것을 추천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판매수수료가 1%이지만 펀드슈퍼마켓에서는 0.35 %정도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특별취재팀 : 팀장-김영수 금융부 차장, 성선화·김동욱 기자(금융부), 신상건 기자(부동산부), 김인경 기자(증권부), 방인권 기자(사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