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대화 뛰어든 챗GPT…전화로 접속, 플랫폼 확장
by김현아 기자
2024.12.19 14:59:28
챗GPT와 음성으로 소통..다국어 가능
전화로 제공되는 새로운 서비스. 미국에서만 제공
메타 왓츠앱에도 챗GPT 적용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오픈AI가 챗GPT의 새로운 사용 방식을 선보였다. 이제 인터넷 없이도 전화를 통해 챗GPT와 음성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기존의 텍스트 기반 서비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용자들이 어디서든 손쉽게 인공지능(AI)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18일(현지 시간), 오픈AI는 미국에서 전화로 챗GPT와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을 발표했다. 사용자는 1~800~242~8478(1~800~CHATGPT) 번호로 전화를 걸면 챗GPT와 음성으로 소통할 수 있으며, 이는 인터넷 연결 없이도 가능하다. 오픈AI는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챗GPT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GPT-4o’의 고급 음성 모드(AVM)를 활용한 것으로, 현재 유료 사용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전화 통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영상이나 파일 업로드는 지원하지 않지만, 사용자가 묻는 질문에 답하거나 번역 작업 등을 처리할 수 있다.
미국 사용자에게는 15분 동안 무료로 챗GPT와 통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이후에는 통화가 자동 종료된다. 통신사의 일반 요금이 적용되며, 별도의 사용료는 부과되지 않는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이 없는 환경에서도 챗GPT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격차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오픈AI는 전 세계 20억명이 사용하는 메타의 SNS 플랫폼인 ‘왓츠앱’에도 챗GPT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별도의 로그인 없이 기본적으로 왓츠앱에서 제공되며, 사용자들은 채팅을 통해 챗GPT와 소통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영상이나 웹 검색 기능은 제공되지 않지만, 기본적인 대화와 번역 작업은 가능하다. 오픈AI는 이 기능에 추가 기능을 점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음성 대화 기능과 왓츠앱 버전 출시는 오픈AI가 챗GPT의 사용자 기반을 확장하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현재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가 3억 명에 달하며, 내년까지 이를 10억 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빈 와일 오픈AI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챗GPT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새로운 접근 방식은 이동 중이거나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사용자들이 AI 기술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해, 더 넓은 범위에서 챗GPT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오픈AI의 이번 음성 대화 기능 출시와 왓츠앱 통합은 챗GPT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변화로, AI 기술의 대중화와 일상 생활 속에서의 활용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오픈AI는 사용자층을 확대하고,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데 중요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