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유전체분석` 일루미나 "주가 55% 뛴다" [서학개미 리포트]
by이정훈 기자
2022.08.29 19:44:16
파이퍼샌들러, 일루미나 `비중확대`로 "업종 내 톱픽` 선정
목표주가 320달러 제시…현 주가대비 55% 상승여력 있어
"조만간 새 유전체 분석기기 출시…학계에 압도적 어필"
암 초기감지사업 그레일 분사도 기대 "주가 즉각 뛸 수도"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세계 최대 유전체 분석기기 제조업체인 일루미나(ILMN) 주가가 앞으로 최대 50% 이상 뛸 수 있다며 월가 투자은행인 파이퍼 샌들러가 업종 내 최고 유망종목(톱픽)으로 꼽았다.
29일(현지시간) 데이빗 웨스텐버그 파이퍼 샌들러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 바이오테크인 일루미나를 톱픽으로 선정하면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320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지난 주말 종가인 205.37달러에 비해 55%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파이퍼 샌들러는 “회사 측이 새롭게 출시할 유전체 분석(시퀀싱) 제품들이 회사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최근 일루미나를 버스투어에 초청했는데, 이 자리에서 회사 경영진은 학계에 압도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새 유전체 분석기기인 ‘케미스트리 X’를 단기간 내에 출시할 것임을 시사했다”며 학계 연구원들 유전체 분석 비용을 낮추면서도 더 많은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는 기기를 쓰고자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웨스텐버그 애널리스트는 “케미스트리 X 출시에 따른 실적 영향을 감안해 일루미나를 새로운 톡핍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2분기에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던 일루미나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46% 하락하고 있다.그러나 그는 “일루미나는 유전체 분야에서는 경쟁적인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걸 인정한다”고 했다.
웨스텐버그 애널리스트는 “일루미나는 이 분야에서 지배적인 시장 지위를 가지고 있어 제품 가격 책정에서도 강한 통제력을 가지고 있다”며 “학계에서 데이터 처리량이 많은 사용자들이 더 많이 이 회사 제품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일루미나의 암 초기 감지 사업인 그레일(Grail)에 대해서도 “앞으로 분사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게 된다면 일루미나 주가도 즉각적으로 상승할 여지가 높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