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추억으로…쥬니어네이버 ‘게임랜드’ 서비스 종료

by노재웅 기자
2019.02.27 15:15:56

2000년대 유년기 추억...모바일 흐름에 인기 사그라져

게임랜드 서비스 종료 안내 공지. 쥬니어네이버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국내 유일 어린이 전용 포털사이트인 ‘쥬니어네이버’에서 제공하던 ‘게임랜드’ 서비스가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27일 쥬니어네이버에 따르면 게임랜드는 지난해 12월27일 1차 종료를 시작으로 올해 2월1일 2차 종료를 거쳐 28일 전체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 2000년 8월 서비스 개시 이후 약 19년 만이다.

쥬니어네이버가 게임랜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된 이유는 오는 2020년부터 어도비 플래시 업데이트 및 배포가 중단되기 때문. 어도비 시스템즈는 웹에서만 구동되는 어도비 플래시가 시대 흐름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같이 결정한 바 있다.

게임랜드에서 제공하는 모든 콘텐츠는 어도비 플래시를 활용한 플래시 콘텐츠였다.



2000년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게임랜드는 아이돌 스타 슈를 꾸며주는 ‘슈의 미용실’, 쥬디가 드레스샵을 운영하는 ‘쥬디의 드레스샵’, 만두의 내용물을 채워 빚은 뒤 판매하는 ‘고향만두 만들기’ 등의 게임이 인기를 끌었던 바 있다.

쥬니어네이버의 게임랜드 플랫폼에선 이 모든 게임이 사라지지만 슈게임은 아이부라보 홈페이지에서 즐길 수 있고 △스타일업 옷 입히기 게임은 게임엔젤에서 △쥬디게임과 키니위니게임은 키니위니 홈페이지에서 각각 계속해서 즐길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쥬니어네이버는 게임랜드와 관련한 추가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어도비 플래시의 서비스 중단도 큰 영향이겠지만, 궁극적으론 최근 유튜브를 비롯해서 모바일 콘텐츠로 저연령층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랜드와 같은 웹게임 플랫폼이 설 자리는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