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한진해운 자산 스페인터미널 인수전 참여

by최선 기자
2016.11.04 19:14:25

[이데일리 최선 기자] 현대상선(011200)이 한진해운(117930) 자산인 스페인 터미널의 지분 매각 입찰에 참여했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IBK투자증권-한국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이 한진해운과 함께 보유하고 있는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 인수를 위해 지난 3일 입찰서를 제출했다.

현대상선 외에 해외 업체도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스페인 터미널 지분 100%다. 매각가는 1200억∼1500억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북유럽~지중해~아프리카를 잇는 노선과 관련된다. 현대상선이 인수에 성공하면 현재 운영 중인 북유럽의 네덜란드 로테르담 RWG 터미널에 이어 지중해 거점 항만까지 확보하게 되는 셈이어서 유럽 노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한진해운은 지난해 자금 확보를 위해 알헤시라스 터미널의 지분 100%를 IBK투자증권 측에 약 1461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이 터미널의 지분 25%를 다시 확보해 운영을 맡고 있다.

한진해운은 계약에 따라 1대 주주가 지분을 매각할 경우 2대 주주 지분도 같은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인 동반 매도권을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