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추진…광주시 “운영 능력 충분”

by김명상 기자
2025.03.06 14:15:24

무안공항 폐쇄 여파로 관광업계 구제 나서
광주시민들의 인천공항 이용 불편도 감안
국토부 승인에도 실제 운항은 10월에나 가능

광주공항의 로컬라이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광주시가 국토교통부에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요청서를 전달하고 취항 준비에 들어갔다.

광주시는 지난 5일 고광완 행정부시장이 국토교통부를 직접 방문해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건의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건의서에는 건의안에는 광주시와 전세기 유치업체 등이 체결한 협약과 함께, 무안공항의 일시적 폐쇄로 인해 관광객 유치가 어려워진 지역 관광업계의 절박한 상황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공항 사고 이후 여행 취소 건수는 2만 900여 건에 달하고, 300억 원에 이르는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광주시민들은 무안공항 운영 중단으로 3~4시간 거리의 인천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광주시는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운항을 위해 지난달 24일 관광협회, 여행사, 전세기 유치업체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광주시는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광주관광협회 등은 국제선 전세기 취항노선 발굴 등에 나설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광주시의 건의안에 대해 국방부, 출입국관리소 등 유관기관과 협의한 후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제선 임시 운항이 승인되더라도 항공사의 국제선 취항 계획 등이 최소 3개월 이전부터 확정된다는 점과 ‘관세’, ‘출입국 심사’, ‘검역’ 등 시설 설치 기간을 감안하면, 실제 운항은 10월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공항은 2835m의 활주로가 있으며, 중형 기종을 활용해 동남아와 하와이까지 운항이 가능하다. 과거 일본과 동남아 등지로의 정기편 운항 경험도 있어 국제선 취항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고 행정부시장은 “국토부에 지역민들의 국제선 취항에 대한 요구와 관광업계의 절박한 상황을 설명했다”며 “광주공항은 과거 중국, 동남아 등 정기편을 운항한 경험이 있어 국제선 취항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