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환 서울경찰청장 취임…"애국·안민의 신경찰 정신 구현"

by신상건 기자
2018.12.03 15:57:12

제 34대 서울경찰청장 취임식 개최
"기본과 원칙 바탕으로 시민 안전과 인권 보호 앞장설 것"
"가정폭력 등에 무방비로 노출된 사회적 약자도 보호"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백범 김구 선생의 ‘애국(愛國)·안민(安民)의 신(新) 경찰’의 정신을 구현하겠다.”

원경환(사진) 전 인천지방경찰청장이 3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제 34대 서울지방경찰청장(서울경찰청장) 취임식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원경환 신임 청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올해는 1919년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으로 취임한 백범 김구 선생을 통해 대한민국 경찰의 뿌리를 재조명한 중요한 해”라며 “역사 속에 우리 서울경찰은 보다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경험해왔고 이제 전례 없던 개혁과 혁신의 큰 파도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의 값진 경험과 더불어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며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시민의 안전과 인권을 위해 흔들림 없이 함께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원 청장은 △공동체 질서 수호 △공정·엄정한 법집행 △시민 인권 보호 △사회적 약자 보호 △소통·화합하는 조직문화를 실현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원 청장은 가정폭력을 비롯해 불법촬영, 데이트 폭력 등에 무방비로 노출된 사회적 약자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원 청장은 “날로 지능화되고 흉포화되는 범죄 속에 여성과 아동·노인·장애인·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는 최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며 “이들은 누구보다 안전의 울타리 밖에서 범죄와 위험에 노출돼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받기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 청장은 남북 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도 내비쳤다. 원 청장은 “남북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지난 2월에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이 전 세계에 ‘평화 올림픽’으로 각인됐다”며 “이러한 우리의 저력을 믿고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원 청장은 1961년 강원도 평창 출신으로 평창고와 한국방송통신대,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1989년 간부후보생 37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 원 청장은 △강원 정선서장 △경찰청 장비과장 △서울 강동서장 △경찰청 감찰담당관 △서울청 101 경비단장 △서울청 경무부장 △경기청 4부장 △경찰청 경무(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파견)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