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 English]인스타로 패션 엿보기
by문정원 기자
2018.08.13 14:41:52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동사는 수없이 생겨나고 사라진다. 신조어는 기술의 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오래 전 ‘삐삐’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른바 ‘삐삐’라는 첨단제품(?)을 허리에 차고 다녔던 시절이 있었다. ‘호출기’라고도 불렸던 삐삐 때문에 사용되었던 동사는 ‘삐삐 치다.’ ‘호출하다’ 가 있었다. 숫자만 전송이 가능 했던 그 시절에는 ‘문자 씹다’라는 동사는 상상도 하지도 못했다. 숫자로 전달하려고 했던 메시지가 고작 ‘8282 (빨리 빨리)’, ‘5454 (오빠사랑해)’ ‘1004 (천사)’ 뿐 이였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등을 보면 그 시절의 촌스러운 패션과 함께 옛 시절을 회상할 수 있다.
통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문자메시지, 이모티콘, 영상통화까지 가능한 현재를 경험하는 우리는 앞으로 어떠한 시대가 열릴지 궁금한 마음에 건강을 잘 챙겨야 하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인스타 하다 (인스타그램을 하다)’, ‘팩북하다 (페이스북 하다)’라는 동사들은 스마트폰과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생겨난 단어다. 여기서 인스타그램(Instagram)은 인스턴트(instant)+텔레그램(telegram)을 합친 합성어로 ‘즉석에서 찍은 사진을 곧바로 전송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도 SNS통해 본인의 패션 감각을 알리고 있다. 검색창에 ootd 라는 단어를 치면 본인이 그날 입은 패션을 올리는 핫 한 인스타그램을 보며 패션리더들의 코디를 쉽게 접할 수 있다. ootd 는 (Outfit Of The Day)의 앞 글자만을 따서 사용되는 약어이다.
‘파운드 키(Pound key)’ 라고 흔히 알고 있는 키를 해시(hash)라고도 한다. 인터넷 상에서 그룹으로 묶어 준다는 의미를 지닌다. 또한 ‘꼬리를 단다(tag)’라는 두 단어가 합쳐서 ‘해시 태그 하다(hashtag)’ 라는 동사 역시 흔한 생활 용어이다. ‘해시 태그’를 달면 검색이 더욱 잘 되어 패션 아이템 이름 앞에 을 붙인다. 주의할 것은 띄어 쓰기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단어의 띄어 쓰기가 없는 중국어인 경우에는 한 단어임을 알리기 위해 앞 뒤에 모두 를 붙이는 것도 흥미롭다.
오늘 무슨 옷을 입고 나갈까 고문이 된다면 패션 리더들의 데일리 룩 (Daily Look)을 옅보기 위해 ootd를 검색해 보자.
글_‘조수진의 영어 연구소’ 조수진 소장-조수진의 Fashion & English-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영어 교육학 석사-조수진 영어 (토익) 연구소-중국 청도 대원 학교 (국제부 영어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