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영은 기자
2015.12.30 17:03:5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30일 한일 정부가 이뤄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협상 타결에 대해 “매우 중요한 역사적인 업적”이라며 “이번 협상을 가능하게 한 박근혜 대통령의 용기와 비전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케리 장관이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전화해 지난 28일 한일 정부간 타결된 위안부 협상에 대해 이같이 평가하면서 축하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약 15분간 전화통화를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특별 성명에서 이번 합의가 완전하게 이행됨으로써 앞으로 한일 양국간의 관계 개선에 기여하고 상처 치유가 촉진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장관은 케리 장관과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이 공히 이번 합의를 환영하는 특별 성명을 발표한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특히 미국측이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의 완전한 이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점을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번 위안부 합의를 이끈 과정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우리측 입장을 적극 지지해 준 것에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위안부 생존자들에게 벌어졌던 일은 끔찍하고 극악무도하며(terrible and egregious) 충격적인(shocking) 인권침해”라고 언급했다.
한편, 윤 장관과 케리 장관은 지난 10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한에 관한 공동성명에 따라 북핵·북한 문제에 대해 진전을 이루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 장관은 이를 위해 내년에 예정된 다자간 외교일정을 뿐 아니라, 양자 방문 가능성도 염두에 두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회동하자는 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