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4.04.16 18:26:33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구조 인원과 사망·실종 인원 집계에 혼선이 있었던 점을 질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1층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방문해 이경옥 안전행정부 2차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구조 인원이 어떻게 그렇게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대본 관계자는 “구조할 때와 또 인도됐을 때 숫자가 중복카운트 되다 보니까 그런 일이 발생했다”라고 답했다.
중대본은 당초 이날 오후 2시 4차 브리핑을 통해 구조자 수를 368명으로 공식 확인했다가 약 1시간 만에 해양경찰청 측에서 집계에 오류가 있었다고 통보해오면서 오류를 시인하는 정정 브리핑을 해 논란이 일었다.
박 대통령은 “수학여행을 간 학생들이 불행한 일을 당하게 돼서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자를 빨리 구출하는 일이니 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또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을 한시바삐 구조해야 한다. 한 명이라도 있을 것 같으면 그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5시가 넘어서 일몰 시간이 가까운데 일몰 전에 생사확인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그들을 발견하는데 힘이 드느냐”고 질문을 한 뒤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다 동원해서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피해 학생들의 학부모들의 현장 방문에 대해서도 필요한 지원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사고 소식을 듣고 제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나왔는데 가족들 심정은 어떻겠느냐”며 “지금 시간이 없는데 생사확인과 구조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재차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10분쯤 중대본에 도착한 후 20분쯤 머문 후 청와대로 복귀했다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