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살리자"…상반기 민자사업 전년比 20% 확대, 2.7조 집행
by권효중 기자
2024.02.01 17:00:00
제3차 관계부처 합동 재정집행 점검회의
올해 민자사업 상반기 중 2.7조 신속집행…전년比 20%↑
연초 건설경기 부진 완화 목표, 중점관리 대상도 선정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건설 경기를 중심으로 침체에 빠진 내수를 살리기 위해 올해 상반기 민간투자 사업을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2조7000억원 규모로 집행한다.
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은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관계부처 합동 ‘재정집행 점검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는 올해 민간투자 사업에 최근 5년간 최대 규모인 5조7000억원 수준의 집행 계획을 수립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도로가 1조6000억원, 철도가 2조6000억원이며 환경 부문은 6000억원이다.
침체된 건설 경기를 살려 내수 회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재부는 상반기 중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2조7000억원을 신속 집행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정부는 연초 건설경기 부진을 완화하기 위해 재정 사회기반시설(SOC)은 물론, 공공기관 SOC와 민간투자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고자 한다”고 회의를 통해 말했다.
또한 김 차관은 “국정과제와 연관되거나 집행규모가 올해 기준 400억원 이상으로 큰 17개 사업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집행 실적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며 “집행이 부진한 사업은 주무 부처와 함께 사유 해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차관은 “이제는 1월에 수립한 집행계획을 전 공공기관이 집중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하는 시점인 만큼 재정과 공공기관 투자는 물론, 민간투자 등 각 부문의 집행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재부는 올해 1분기(1~3월) 중 매주 재정집행 점검회의를 열어 집행 현황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달 초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반기 신속 집행을 하겠다고 밝혔으며, 상반기 중 신속집행 예산 전체(251조2000억원) 중 65%(163조3000억원)을 투입하고 지방재정 60%(170조2000억원), 지방교육재정 65%(17조원)을 각각 집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