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렘린 "북한은 우리 이웃…모든 분야서 관계 발전시킬 것"

by박종화 기자
2023.09.20 19:10:26

"김정은 방러 매우 건설적…北 관심 가질 협력제안 구체화"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전면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뜻을 러시아 정부가 재확인했다.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통신사 RIA노보스티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북한은 우리의 이웃이며 우리는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하고 이후 러시아 극동지방의 군사시설을 둘러봤다. 북·러 간 협력 의제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군사협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방러는 매우 건설적이었다”며 “양국 관계 발전을 매우 세부적으로 논의했고 서로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김 위원장은 러시아 군(軍)시설과 군수산업단지, 민간 항공산업시설들을 둘러봤다”며 “이번 김 위원장의 방러를 바탕으로 북한이 관심을 둘 만한 협력 제안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방러 일정을 세부적으로 보고받았다고도 전했다.

방러 일정을 마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19일 저녁 평양에 도착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러에 “조·로(북·러) 친선의 강화 발전사에 길이 빛날 불멸의 대회 혁명 활동”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