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미리 기자
2021.11.03 16:21:55
휴젤, 사각턱 적응증 2상 완료…내년 3상 진입 준비
휴온스, 뇌졸중후상지근육경직 3상…2023년 종료목표
대웅제약, 美서 만성·삽화성편두통 등 2상 진행
韓 치료 보톡스 10% 불과, 글로벌 시장선 치료 54%
"보톡스 800개 질환 적용 연구결과, 성장성 충분"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국내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업체들이 ‘적응증’(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병이나 증상)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주력하던 미용 시장을 넘어 ‘치료’ 시장으로 영역을 경쟁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톡스 1위 휴젤(145020)은 양성교근비대증(사각턱), 경부근긴장, 과민성방광 등 을 개선하는데 쓰이는 보톡스 제품을 개발 중이다. 양성교근비대증에 대해선 국내 임상 2상을 마치고 내년 3상 진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경부근긴장, 과민성방광도 각각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휴젤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눈꺼풀경련,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등 치료용 3개, 미간주름 등 미용용 2개의 적응증은 획득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상황은 다른 회사도 비슷하다. 휴온스(243070)는 지난 7월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에 대한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임상 종료 예상시점은 오는 2023년, 성공시 미용에 그치던 휴온스의 적응증이 치료 영역으로 넓어진다. 국내 보톡스 업체 중 6개로 가장 많은 적응증을 획득한 메디톡스(086900)도 중국에서 본태성 눈꺼풀 경련에 대한 임상 3상을 마쳤다. 대웅제약(069620)도 미국에서 만성 및 삽화성 편두통, 경부근긴장이상, 위 마비 등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임상 톱라인 결과를 확보한다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