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안동소주 좋아해요” 해리스 美 대사, 韓국민에 인사

by정다슬 기자
2018.07.05 16:42:28

[사진=주한미대사관 트위터동영상 캡처]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 미 대사가 부임을 앞두고 5일 한국 국민에게 동영상 인사를 보내왔다.

주한 미 대사관 트위터 계정 등에 올라온 동영상에서 해리스 대사는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과 함께 등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대표해 동북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동맹국이자 중요한 파트너인 한국에서 근무할 수 있는 것은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수십년간 한미 양국은 함께 했고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가장 강력한 동맹국으로 거듭났다”며 “나는 이 유대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과의 각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내 아버지는 해군이었고 군 생활의 대부분을 동아시아 지역에서 근무하셨다. 내게 한국전 참전 경험과 진해에서 한국 해군과 함께 근무했던 경험담을 이야기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 역시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고 한국군과 일하는 것이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음식과 술을 좋아하는데 특히 비빔밥과 안동소주를 즐긴다”며 “내 아내와 저는 한국 전통탈을 수집하기도 한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해리스 대사는 “2002년 출장으로 제주에 다녀왔는데 내 아내 브루니와 함께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도 했다.

해리스 대사는 “여러분을 곧 만날 수 있고 한미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일할 생각에 벌써 설렌다. 곧 뵙겠다”며 동영상을 마무리했다.

해리스 대사는 4성 장군 출신으로 중국에 대한 강경파로 분류된다. 미 태평양 사령관을 지내며 중국의 해양군사력 확장정책을 적극적으로 억지했다. 그는 군복무 시설 한미동행을 강조하며 북한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주한 미대사 인사청문회에서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방침에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트럼프정부의 새로운 대북 정책 기류에 부응했다.

그는 당초 주호주 미국대사에 내정됐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제안으로 주한대사로 자리를 옮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