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희나 기자
2014.12.23 19:01:01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뤼디(綠地)그룹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부동산 B2B(기업 간 거래) 시장 선점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 사장은 지난 22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장위량(張玉良) 뤼디그룹 회장과 만나 해외 프로젝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상암DMC 랜드마크 부지 개발을 위한 투자의향서(LOI) 체결을 위해 방한했다.
이날 만남에서 양측은 뤼디그룹이 개발하는 호텔과 콘도미니엄 등의 부동산에 삼성전자의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중국 뿐만 아니라 해외 다른 지역에서도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인 완퉁(萬通)그룹과 상업용 부동산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한 삼성전자 중국총괄 B2B영업팀장인 권송 상무와 쉬리(許立) 완퉁그룹 사장은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퉁그룹이 개발하는 오피스 빌딩 등에 삼성전자의 B2B 제품군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B2B 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B2B지원센터를 글로벌B2B센터로 확대 개편하는 등 역량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동산 개발 단계에서 B2B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경우 대규모 물량을 한 번에 납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입장에서도 삼성전자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프리미엄급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줄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