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게 제일 좋다"면서…뽀로로, 검은 정장 입고 사과한 이유
by김민정 기자
2025.12.30 11:43:2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 캐릭터 뽀로로가 의대 입학 논란에 결국 사과했다.
최근 ‘뽀롱뽀롱 뽀로로’ 공식 SNS에는 의대 입학 논란에 대한 사과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노는게제일좋아’, ‘의대논란’, ‘사과’ 등 해시태그가 걸렸다.
검은 정장을 입고 등장한 뽀로로는 “안녕하세요, 뽀로로입니다. 제가 너무 귀여워서 죄송합니다. 매일매일 저만 재밌게 놀아서 죄송합니다”라는 사과의 말로 시작했다.
이어 “‘노는 게 제일 좋다’고 했으면서 의대 갔네. 의도치 않게 많은 분의 기분을 상하게 해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뽀로로가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20일 올라온 이 영상은 30일 현재 인스타그램 조회 수만 193만 회에 ‘좋아요’ 10만여 회를 기록 중이다.
난데없는 뽀로로의 사과는 의대만 선호하는 대한민국의 ‘의대 광풍’을 꼬집은 일종의 풍자다.
뽀로로의 ‘의대 논란’은 4년 전 시작됐다. 일부 네티즌들이 ‘뽀로로의 대모험’을 잘못된 띄어쓰기로 ‘뽀로로 의대모험’이라 읽으면서 의대 논란이 점화됐다. 단순 오해였던 띄어쓰기 오류는 ‘뽀로로 의대 진학’이라는 장난으로 커졌다.
이후 네티즌들은 “노는 게 제일 좋다던 뽀로로가 의대에 갔다”고 ‘지적했고 ’뽀로로가 의대에 갔다‘는 밈(온라인 유행 콘텐츠)까지 확산됐다.
10여 년 전 출시된 ‘뽀로로 병원놀이’ 장난감 세트도 소환되면서 ‘의대 밈’은 더더욱 확산됐다. 해당 장난감은 뽀로로가 의사 가운을 입고 진료하는 모습과 ‘뽀로로와 말하는 청진기로 관찰해요’라는 소개 문구가 적혀 있다.
뽀로로 의대 진학 밈이 ’의대 광풍‘을 풍자한다는 해석도 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대학입시 수시 전형에서 연세대·고려대 자연계 합격자 중 절반 가까이 등록을 포기했다. 5년 사이 가장 많은 수치로, 의대 선호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발표된 대한상공회의소 보고서에서도 2025학년도 자연계열 정시 학과 분포에서 상위 1% 학생의 76.9%가 의대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 일반학과는 10.3%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