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희동 기자
2022.04.28 15:01:20
이달 26일 경기도 거주 60대 남성 첫 확진
어패류 익혀 먹기, 바닷물 접촉 주의
어패류 5℃ 이하 저온 보관 및 위생적 조리
2021년 51명 환자 발생해 22명 사망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질병관리청은 어패류 섭취 등으로 감염되는 3급 감염병인 ‘비브리오패혈증’이 올해 첫 확진 환자가 확인,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28일 밝혔다. 첫 확진자는 60대 기저질환자로 지난 21일부터 발열(40.2℃), 오한, 좌측 하지 부종, 발적 등이 나타나 경기도 소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26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확진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5~6월쯤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주로 어패류 섭취 또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으로 감염된다. 여름철에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해수와 접촉하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브리오패혈증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비브리오패혈증 발생현황(잠정)은 환자 51명(사망자 22명)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중독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한다. 치사율이 50% 전후로 매우 높기 때문에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상처에 바닷물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등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은 간 질환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환자, 장기이식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어패류, 게, 새우 등 날 것 섭취를 피하고 어패류 조리, 섭취 시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을 준수해야한다”며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중독자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