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개사 코로나19 백신 3상시 최대 10만명 필요”
by송영두 기자
2021.05.11 17:38:48
임상시험지원재단, 임상참여자모집 TFT 회의 개최
국내 코로나 백신 개발, 대규모 임상 참여자 모집 난관
국내 2개사 코로나 백신 3상시 최대 6~10만명 필요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기업들이 임상 3상에 진입할 시 최대 10만명의 임상시험 참여자가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지난 10일 환자 중심의 임상시험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임상약리인증의(M.D.), 약학박사, 임상간호사 등 내부 전문인력 16명이 참여하는 ‘백신임상시험참여자모집TFT’를 구성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국내 5개 제약사의 6개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시험에 진입한 가운데 향후 3상 임상시험에 필요한 대규모 참여자 모집의 어려움은 백신 개발을 가로막는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히고 있다.
|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자료=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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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서는 국내사 2개 백신 후보물질이 3상 임상시험에 진입한다고 가정할 때 임상시험 실제 참여자 8000명 기준 후보 자원은 최대 6∼10만 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재단의 국가감염병임상시험센터 등 공적인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 체계만으로는 부족해 전국 32개 주요 병원의 임상시험지원센터가 모두 백신 3상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민관협력(PPP) 및 인센티브 제공 필요성이 제기됐다.
임상시험용 백신을 투약했으나 면역원성이 부족하게 형성되거나 위약군으로 배정됐을 경우 본인이 선택하는 백신의 우선 접종을 보장해주고, 참여자에게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중대한 이상반응에 대비, 임상시험 배상책임보험의 보상 한도를 예방 백신 수준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한 고령자는 임상시험에 반드시 참여가 필요하나 실 백신 우선 접종군으로 참여 동기가 낮고 보호자의 대동이 필요한 점을 감안 교통비 등 경제적 보상의 확대가 필요한 점,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근로자의 유급휴가 인정 또는 출장 처리 필요성, 이를 인정해주는 기업 및 공공기관에 대한 사회적 인증 등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재단은 백신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배병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은 “국내 제약사의 대규모 3상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약 8회 이상으로 추정되는 임상시험 과정에서 참여자가 겪을 수 있는 모든 불편과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관계부처, 국가감염병임상시험센터 참여병원, 한국임상시험센터협의회, 백신 개발기업 등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내 토종 백신 개발을 가속화 하는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