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헝가리 사고,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 다할것"
by원다연 기자
2019.06.03 15:10:22
文대통령 3일 수석보좌관회의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피해 가족에 위로
"가용자원 총동원, 사고원인도 철저 규명"
해외 여행 안전 전반 점검 지시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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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정부는 모든 외교 채널과 가능한 물적·인적차원을 총 동원해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1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에는 청와대에서 강경화 외교장관으로부터 헝가리 유람선 사고 관련 현장 방문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사고 가족들에 위로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에서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직도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들과 가족들이 겪고 있을 고통스러운 시간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 기후 상황으로 수색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 정부와 협력하며 최선을 다해 안타까운 상황에 임하고 있습니다만 여러 가지 악조건으로 구조와 수색에 안타까운 상황 임하고 있지만 구조와 수색 에 제약을 받고 있어 더욱 애가 탄다”며 “가족 분들께서 기운을 잃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슬픔에 빠진 국민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실종자들과 피해 가족들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모든 외교 채널과 가능한 물적 인적차원을 총동원해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또한 헝가리 정부와 헝가리 협력해서 사고 원인 규명에도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 각 부처는 사고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긴밀히 협력하며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특히 사고 가족에 대한 각별한 지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피해 가족들에 대한 지원은 피해가족들의 심경을 헤아려 내 가족을 돌보는 마음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피해가족들이 구조와 수색상황을 몰라서 애태우는 일이 없어야 한다. 모든 가족들에게 최대한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언론에는 확인되는 사항을 실시간으로 알려서 부정확한 보도로 혼란을 주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현지에 있는 가족들의 경우 시일이 많이 거릴 수도 있는 만큼 지내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각별하게 마음을 써주기 바란다”며 “운구와 장례지원, 생존자와 피해가족들에 대한 심리적 안정 지원, 의료지원과 법률지원 등 필요한 조치들도 성의를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고 수습에 협조하고 있는 헝가리 및 인근 국가들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사고 수습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고 계신 헝가리 정부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또한 구조, 수색 장비를 지원해준 오스트리아와 체코 정부, 수색에 공조하고 있는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등 하류지역 국가 정부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헝가리 현지와 국내 파견 구조대 여러분께도 감사와 함께 구조와 수색과정에서 안전사고가 없도록 유의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사고 계기 해외 여행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들어 해외 공관의 영사 조력 업무를 강화하고 있지만 해외 여행 3000만명 시대를 맞이하여 사후 조력뿐만 아니라 사전에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