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韓총리 "나는 직무정지되지만 정부 굳건하게 작동해야"

by박종화 기자
2024.12.27 17:58:13

탄핵안 가결 후 직원들에게 당부
오후 5시 19분부터 권한대행·총리 직무정지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회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한덕수 국무총리가 직원들에게 소임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국회 탄핵소추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27일 퇴청 직전 총리실 간부와 직원들에게 “나는 직무가 정지되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언제나 굳건하게 작동해야 한다”며 “굳게 마음먹고 자신의 소임을 정확히 열심히 수행하라”고 했다.



국회는 이날 △김건희·채해병 특검법 거부 △비상계엄 내란 행위 공모·묵인·방조 △한동훈·한덕수 공동 국정운영 체제 △내란 상설특검 임명 회피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 등을 이유로 한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찬성 192표로 의결했다. 여당에선 한 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고 있던 만큼 대통령의 탄핵 정족수(200명)을 준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한 총리는 일단 탄핵 의결을 수용하기로 했다. 그는 탄핵소추안 의결 직후 낸 입장문에서“국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더 이상의 혼란과 불확실성을 보태지 않기 위하여 관련법에 따라 직무를 정지하고 헌법재판소의 신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19분 국회의 탄핵 의결서가 총리실에 송달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로서 한 총리의 직무는 정지됐다. 헌법과 정부조직법에 따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다음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최 대행은 오후 6시께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