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75석 석권…이재명 "당선자들, 낮고 겸손한 자세 보여야" 경고

by이수빈 기자
2024.04.11 17:17:2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SNS
"민주당의 승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민생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4·10 총선에서 민주당이 300석 중 175석을 차지한 ‘압승’ 결과에 대해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추켜세우며 “더 겸허히 오직 민심만을 받들겠다”고 했다.

이재명(왼쪽), 이해찬(오른쪽), 김부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제12차 합동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겸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 대표는 선거 결과가 발표된 11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정실패에 대한 민심의 심판이자 민주당이 민생을 책임지라는 준엄한 국민의 명령”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민주당의 승리라 생각하지 않겠다”며 “국민의 오늘을 지키고 국민의 더 나은 내일을 여는데 22대 국회가 앞장서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그는 또 “전국 각지에서 최선을 다해준 후보들과 선거운동원, 당원 동지들께도 깊은 감사말씀을 드린다”며 “당락과 관계없이 여러분이 보여준 헌신과 노고는 국민 승리의 소중한 밀알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대표는 당선자들에게는 각별한 당부를 담겼다. 그는 “당의 승리나 당선의 기쁨을 즐길 정도로 나라 사정이 녹록치 않다”며 “선거 이후에도 늘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권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선거 이후에도 늘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권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민주당은 당면한 민생문제 해결에 적극 앞장서겠다”며 “대한민국을 살리는 민생정치로 국민의 기대와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의 당부는 양문석 경기 안산갑 당선인과 김준혁 경기 수원정 당선인 등 논란이 있었던 후보들을 단속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해찬 민주당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우리 야당도 이번 승리에 도취해서 오만하면 절대로 안 된다”며 “말도 하나하나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위원장은 “국회의원이 됐다고 해서 말을 함부로 하거나 겸손하지 않는 말을 하면, 깨어있는 국민들은 그를 용납하지 않는다”며 “이번 선거과정에서도 그로 인해 의석을 꽤 많이 잃었을 것”이라고 이들 후보들을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