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 엇갈린 야구게임..넷마블·컴투스 ‘탄력’ 엔씨 ‘잠잠’
by노재웅 기자
2019.03.25 16:19:58
‘이사만루’·‘컴투스프로야구’ 순위권 밖→20위권 진입
엔씨 ‘프로야구 H2’ 개막 이후에도 ‘변동無’...240위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앞줄 세번째)가 지난 23일 창원 NC 다이노스 홈구장에서 열린 엔씨-삼성 개막전을 관람하고 있다.(사진 : 독자 제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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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 개막과 함께 주요 야구게임들도 다시 한번 성수기를 맞고 있다. 넷마블(251270)과 컴투스(078340)가 대규모 업데이트와 각종 이벤트로 흥행 홈런 타석에 들어선 한편 엔씨소프트(036570)는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는 모습이다.
모바일 앱 마켓 분석 사이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5일 기준 넷마블의 ‘이사만루’는 구글 스토어 매출 25위를 기록했다. 지난 한 달 사이 가장 낮은 순위였던 104위(2월28일)보다 79계단 상승한 순위다.
구체적으로 순위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이사만루는 지난달 28일 104위에서 대규모 시즌 업데이트를 실시했던 지난 7일 76위로 오른 뒤 개막일이었던 23일에는 33위를 기록했다. 이후 탄력을 받아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넷마블은 대표 야구게임 3개사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 7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프로야구 전성기인 1990~1993년도 LG와 해태, 롯데의 우승 선수들을 게임에 적용했고, 다양한 선수들의 ‘사전동작’도 추가해 한층 생동감을 더했다. 또 선수를 보다 강력하게 성장시킬 수 있는 ‘한계 돌파’와 게임 내 ‘관전모드’ 등 새로운 즐길거리도 늘렸다.
컴투스의 ‘컴투스프로야구(컴프야)’는 지난 한 달 사이 가장 낮은 순위였던 64위에서(3월11일) 36계단 상승한 28위까지 매출 순위를 끌어올렸다. 시즌 개막 직전인 지난 20일 새단장을 마치면서 48위로 치고 올라온 뒤 이사만루와 함께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컴투스는 이번 시즌 업데이트를 통해 구단과 선수 정보를 실제 프로야구 현황에 맞게 최신화하는 것은 물론 신축 구장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현실감을 선보였다.
엔씨의 ‘프로야구 H2’는 시즌 개막 전까지 같은 기간 가장 저점이었던 215위(3월1일)에서 정기 업데이트를 실시한 12일 206위까지 소폭 올랐다. 하지만 개막일인 23일 오히려 240위까지 추락한 이후 현재까지 해당 순위를 유지 중이다. 프로야구 H2는 오는 28일 시즌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넷마블 이사만루와 컴투스 컴프야는 리얼리티를 강조한 플레이 게임인 반면, 엔씨 H2는 카드 수집과 육성이 주요 콘텐츠인 매니지먼트 게임이라는 차이가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은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넷마블과 컴투스가 생동감과 콘텐츠의 다양화에 초점을 맞춰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것과 비교해 단순히 선수카드만을 추가하는 수준에 그친 엔씨의 시즌 맞이 준비 역시 미미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정규리그 144경기 장정의 첫발을 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는 지난 23~24일 주간경기로 치러진 개막 2연전에 관중 21만 명이 운집하면서 프로야구는 역대 최다 관중 동원 목표(878만명)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이러한 인기는 고스란히 야구게임으로 이어져 앞으로 시즌 동안 매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 프로야구 모바일게임 구글 앱스토어 매출 순위 추이. (위부터)넷마블 ‘이사만루’, 컴투스 ‘컴투스프로야구’, 엔씨소프트 ‘프로야구 H2’. 모바일인덱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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